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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9. 17. 03:21 - 자신감과 겸손함

식객

이란 언제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아주 다른것 같다.
[식객]이란 책을 읽고 있다.  동아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연재만화이다.  그러나 만화라고 수이 여겼다가는 스토리의 치밀함에 눌리고 취재원의 노력이 느껴져 놀라고 그 맛을 읽어 내어 맛있게 이야기 하는 허영만화백의 재주에 혀를 차게 된다.

릴때 옆집에 만화방이어서 만화를 정말 많이 봤었다.  원래 100원에 2권을 빌려주었지만 옆집 아주머니라는 이유로 100원을 내면 내가 보고 싶은 만큼 가지고 보고 돌려주었던 기억이 난다.  만화방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가져가 보고 갖다 놓으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거의 항상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다보고 나면 다른 것도 가져가서 보라고 하셔서 집에 있는 날에는 정말 많은 만화책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오혜성의 이현세,  최강타의 박봉성, 이강토의 허영만, 독고탁의 이상무등..

그러나 지금까지 나의 마음에 참 많은 영향을 준 만화는 故 박봉성화백의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기업경영만화였다.  우리집에서 일하던 형이 항상 보던 만화가 박봉성화백의 만화였고 그것을 같이 보다 보니 나도 박봉성화백의 만화에 푹빠졌던 기억이 난다.  기업을 경영하는 만화였고 항상 야구만화, 축구만화 같은 스포츠 만화나 코믹물 만화만 보던 내게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기업경영만화는 정말 새로운 만화였고 그 스토리도 정말 탄탄했었던 기억이  난다.  어린 녀석이 무슨 기업경영에 대한 것을 알았겠느냐 만은 그래도 수산시장이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상대회사와 치밀한 머리싸움을 펼치는 그 내용은 아직도 내 머리속에 생생하며 너무나 멋있게 보였었던 것같다.


객이라는 만화책은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볼때 이원복교수님의 [먼나라 이웃나라]급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지식인이라면 필독서로 읽어야 하는 그런 책으로..

교양서로서 이원복교수님의 책과 이 식객을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