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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5. 22:24 - 자신감과 겸손함

10년...

고등학교때 친구들을 만났다.

대학교를 들어간 후에 고대랑 성대쪽으로 간 고등학교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신촌쪽에 친구들은 거의 없었고 그 친구들을 만날수가 없었다. 그리고 진주에 남은 고등학교 친구들도 연락이 끊어져 만날수 있는 친구가 거의 없었다. 물론 내가 찾으려고 노력을 했었다면 인연을 이어갔겠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던 지라  한동안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날수가 없었다.

설날이라고 집으로 내려오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고 지금 뭐하고 사는지 회사는 어딘지, 여친은 있는지 등등에 대한 기본 Profile을 물어보면서 느낀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0년이 지난 지금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시작한 인생의 달리기가 참 많이 왔구나 하는 것이며 너무나 많은 분야에서 너무나 다양하게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같이 특별반에서 공부하며 보낸 고 3때 친구들 중 나름 잘가고 있는 친구도 있는 반면 그 때의 우리 고딩때 모습보다 작아 보이는 친구도 있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긴 시간은 아닌데

정말 많은 길로 그리고 정말 차이가 나게 벌어져 있음을 느낀다.

우리가 졸업하던 해 서울대를 간 친구들이 정말 많았지만 고시를 패스한 친구가 하나 없다는 말도 약간은 놀라웠고...

여의도에서 일하는 나는 늦었지만 그렇게 뒤쳐진 것은 아님을 느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왔고 곧 또 10년이란 시간이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곧에서 다양하게 자기 일을 하고 있겠지... 난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리고 사회의 잣대로는 성공과 비성공이라는 두 부류로 나누어서...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며 느낀 가장 큰 것은 10년후 내가 어떤 모습이까? 이것이었다.

그리고 그 10년 후의 나의 모습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10년 전에 가진 꿈을 잊지 말아야 겠다. 직장인이 된 후 내가 이전에 가진 그 꿈이 과연 무엇인지 이런 생각을 할수 있는 시간이 많은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그 꿈을 잊어버리지 않고 조금씩 다가간다면 내가 40, 50이 되었을 때는 그 꿈에 조금은 더 가까이 다가가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친구들 그리고 동창회... 그리고 특별반 친구들...

그때 고딩졸업때는 대학으로 그 성공이라는 잣대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별로 큰 의미는 없는 것같다. 사실 그 대학이라는 이름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꼭 좋은 길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닌 것같다.

10년 후...

이 글을 다시금 볼때 난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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