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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6. 14:21 - 자신감과 겸손함

아카펠라 공연

토요일 어제 대학로에 있는 Abar에서 공연을 했다.

대학 1, 2학년때 노래패에서 공연준비를 하면서 아카펠라의 매력을 느꼈고 회사를 간다면 꼭 시간을 내서 한번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회사를 들어가고 시간이 조금씩 지나고 조금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을 때부터 아카펠라를 가르쳐 주는 학원을 다녔다.

항상 언젠가는 꼭 해볼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언젠가가 실제로 다가 온 것이다.

3달동안 주말이면 항상 아카펠라랑 지냈다.

MP3에 곡을 넣어 다니면서 적어도 1000번은 들었던 것 같다. 음감이 전혀 없어서 멤버들의 드러내지 않는 질책을 많이 느꼈지만 귀가 헤질 정도로 많이 들어서 아예 그 곡이랑 악보를 외운듯 하다.


무대에 섰을 때의 그 기분좋은 긴장감을 다시 한번 느껴 보고 싶었고 운동을 할때의 긴장감과는 또다는 긴장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항상 운동만 하는 놈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참 좋을 것 같았고 결국 나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던것같다.

공연을 1주일 남겨놓고 팀장님의 눈치를 받아가며 6시 칼퇴근하고 그리고 12시까지 연습하는 강행군이었지만 이렇게 열정을 뿜어낼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참 좋았다.

언제 또 이렇게 미친 놈 소리를 들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미친 놈 처럼 운동했을 때 처럼 그 미친 놈이라는 말이 참 듣기가 좋은 그런 3달이었다.


정말 많이 연습했었고
무언가를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 참 좋은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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