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07. 11. 1. 09:25 - 자신감과 겸손함

못할게 없는 나이



안경줄을 배꼽까지 내려뜨린 할아버지가
옆자리의 진주 목걸이를 한 할머니에게 나이를 묻는다.
예순둘이라고 하자 할아버지는 감탄한다.
"좋은 나이요. 나는 예순일곱인데 내가
당신 나이라면 못할 게 없을 거요."

- 은희경의 <서른살의 강> '연미와 유미' 중에서 -  

* 22살때 난 무엇을 시작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나는 32살이고,
10년전 그때로 돌아간다면 정말 못할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데 나이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10년, 아니 딱 5년 후 내 나이와 그때 가질 생각들을
먼저 헤아려 보기로 했습니다. 뭐든지
시작할 때가 가장 빠릅니다.



며칠전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통해 온 내용이다. 나이란 몸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먹는 것같다.

이전에 읽은 '무탄트'라는 책에서 성년이라는 것은 어느 나이가 되었다고 성년이라고 하는것이 아니라 자기스스로가 성년이 되었다고 생각되면 자기의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가 성년이 되었다고 말을 하고 그 때가 자기의 생일이 되며 성년으로 인정을 받는다고 한다.

내가 성년으로 느꼈던 나이는 언제였지...?


요즘 느끼는 것이지만 시작할때가 가장 빠른 나이이다.

어떤 것을 시작할 때 나이가 걸림돌이 되어선 안되겠지만 살아가면 그 나이가 참 많은 시도를 가로 막는다. 나이가 많아서라는 것때문에 아예 시도도 못해보는 것이 조금씩 조금씩 많아지는 것같다.


승근형이 나에게 저번에 "내가 너의 나이면 다시 공부할거다." 이런 말을햇는데 벌써 내가 승근형의 나이가 되어버렸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나이는 그리고 어떤 것에 열정을 쏟는 나이에는 그 많고 적음을 따질 수 없을 것같다.

움직일때 난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인춘 혜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카펠라 공연  (0) 2008.01.06
독서  (0) 2007.12.04
후배녀석이 나에 대해 쓴 글...  (0) 2007.10.29
여의도 공원  (0) 2007.10.25
요즘  (0) 2007.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