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07. 9. 6. 16:32 - 자신감과 겸손함

굿민턴 데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제나 그렇듯이

'처음'이라는건

많은 의미를 가지고,

또 많은 것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특히 그 '처음'이라는 자리에 직접 있었다는 건,

비단위에 더해진 꽃- 금상첨화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4기까지 모든 기수들이 모여서

우리의 성지인 체육관에서 만남을 가지고, 즐겁게 보낸 하루.

그 자체로도 즐거운 하루였지만

동아리에 있어서 '이음매'가 확고해졌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어떤 분들이 동아리를 만들었고,

어떻게 해서 자신이 현재의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는지를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달까요.


흔히 사람들은 현재를 살아가기 때문에 그걸 당연히 느끼고, '뿌리'와 소통이 되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은듯 살아갑니다. 하지만 뿌리를 잊은 나무는 결국 말라 죽게 되는것 같이, 그런 사람들은 언젠가 쓰러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릅니다.

어제와 같은 하루는 가짐으로써 우리는 뿌리와 새싹이 만났습니다.

동아리가 하나의 튼튼한 거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뿌리, 줄기, 잎과 새싹.

모두가 하나가 되어 운동하고,

모두가 한번씩 자신의 역할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정말,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언젠가 수십년 후에 다시 돌아와도,

하늘을 받쳐들 만큼 꿋꿋하게 서서 반겨줄 수 있는

거목같은 동아리를 꿈꾸며.

Dreams come true...]



문엽이가 굿민턴 홈페이지에 이런 글을 썼다.





GoodMinTon... Badminton이 아니라 Good민턴이다.

약간 유치하지만 그래도 의미를 참 잘 둔 듯 하다. (내가 지음 ㅎㅎ)



거목이라...



처음 6명이서 가진 것은 열정밖에 없었다. 모든 것을 개척해 나가야 했고 그러던 모습에서 힘들었지만 정말 기쁨을 느끼며 열심히 터를 닦았다고 생각한다. 그 터에서 씨앗이 자라 지금은 40명에 달하는 거대한 거목이 되려고 한다.


나는 그리고 내가 아는 선배, 후배들은 배드민턴이라는 것을 목표로 뭉치고 같이 땀 흘리고 있다. 정말 다른 것 필요없이 순수하게 운동이 좋아서 사람이 좋아서 다른 것들 모두 배제하고 뭉치고 배드민턴을 친다.


10년 후에도 굿민턴이라는 이름으로 굿민턴 데이를 하고 10년 후에는 애기들을 데리고 와서 서로 안부를 물으며 지낼수 있는 가족같은 분위기의 굿민턴이 되기를 바래본다. 학기 결혼식에 처음보는 한번도 같이 지내지 않았던 선배지만 기꺼이 강원도까지가서 축가를 불러주는 후배들을 보면서 애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10년후에 그리고 20년후에도 이렇게 순수하게 이어져 나가기를 바래 본다.


이 녀석들과 함께라면 못할게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춘 혜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굿모닝  (3) 2007.09.12
시험...  (0) 2007.09.07
자기 소개서  (2) 2007.08.27
친구들의 방문  (0) 2007.08.27
첫 출근을 하다...  (1) 2007.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