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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4. 00:30 - 자신감과 겸손함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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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그리울 사랑의 기억


일본영화에 대한 나의 환상은 뭐랄까 ..
목소리만 듣고 첨에 서울여자들이 다 천사같다고 느낀 내 스무살이랑 똑같다. 환상을 가져 모든 것이 다 좋게만 느껴진다. 이전 아직 러브레터가 정식으로 들어오기전에 작은 영화카페에서 본 러브레터가 그랬고 4월 이야기도 그랬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도 그랬다. 나에게 일본영화에 대한 환상을 준 그런 영화들이다. 물론 요즘 본 하나와 엘리스나 세중사등도 좋다. 좋으니깐 많이 보는 것이구..

그런데 이 영화는 나의 감정이 많이 몰입되지 않는 그런 영화였다. 남자주인공처럼 잘 생기고 괜찬은 녀석이 굳이 그런 험란한 사랑의 방법을 택해야 하는 것이었을까.. 그리고 다시 그 료코닮은 여자에게 돌아갈 것이면 왜 처음부터 그런 것을 택했지.. 사랑이 아니라 관심이구 호기심이구 측은인가..

영화는 역시 자기의 감정이 많이 몰입될수록 좋다. 그런데 나의 감정은 저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게 되어서 그런지 영화자체가 많은 공감이 가지가 않았다. 아예 내가 몰입할수 없는 장르라면 그렇지 않겠지만 드라마라는 장르는 보는 관객의 감정몰입을 어느정도 전제로 하는데 이 영화에 있어서 나는 그런 몰입을 하지 못했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부분만 본다. 자기가 느끼고 싶은 부분만 느끼고 자기에게 이로운 쪽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나는 나랑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의 이야기는 항상 재미가 있다. 나랑은 다른 생각을 듣고 다른 얘기를 해야 첨예한 대립속에서 서로의 생각을 바꾸고 다듬을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에 대해서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더 좋다. 영화는 정답이 없으니 내가 그렇게 느끼면 그런것이고 상대방이 다른게 느끼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기 때문에...

영화 제목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는 여자주인공의 이름이 조제이고 그 조제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고 싶다면서 남자 주인공과 함께 간 동물원에서 본 동물이다. 그리고 물고기는 둘이 수족관을 둘러보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헤어지기 때문에 사랑의 끝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의 시작과 끝 곧 사랑의 알파와 오메가가 호랑이와 물고기이다.

나의 호랑이와 물고기는 무엇일까.. 물고기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호랑이는 생각해 둔것이 있다. ^^


일본어는 담에 꼭 배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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